가끔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을 너무 많이
다른 사람과 함께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사람은 저울과 같습니다.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대인관계도 중요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죠. 두 가지 시간을 저울에 올려놓고 균형을 맞추어가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사회는 대인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혼자 있는 상태를 부정합니다. 무조건적으로 모든 사람과 잘 어울려야 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죠. 이 단순한 생각 때문에 스스로도 모르게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을 점점 잃어갑니다.이런 시간들이 쌓여가고, 삶에 박힐수록 삶을 제대로 돌아보고 있지도 못합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여기서 가장 아이러니한 점은 타인에게 미움 받지 않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막상 스스로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저기 치이는 인간관계에서 조금은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타인과 함께 보내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일주일 중 5일은 회사에 출근을 합니다. 기본 회사의 상주 시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9시간입니다. 야근이나 회식을 포함하게 되면 추가시간이 투자될 것입니다. 이후 남는 시간이라고 해도 가정을 돌보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잠을 자는 시간조차 빼고 나면, 하루에 자신을 위한 시간은 1시간 남짓을 것입니다.
24시간 중에 8시간은 수면을 위해 투자하고 계산하면 실제 주어진 시간은 16시간에 불과한데 15시간은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1시간만을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결국 자신을 위해서 살면서 자신을 위한 시간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출처 : tvN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 중에서
2017년 하반기, 대중들의 인기를 끌었던 케이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19호실로 가다>라는 책을 소개했습니다.
여기서 19호실은 가족들도 모르는 자신만을 위한 공간을 말합니다. 회사는 당연지사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매순간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같이 살면서도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출처 : tvN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 중에서
앞 서 말했듯이 사람은 저울과 같기 때문에 한 가지 상태에서 지속적인 행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만족은 적응되어 다른 상태를 갈망하며 인생을 항상 저울질합니다.
결국 우리는 같이
살면서 따로 살고,
따로 살면서 같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위가 바로 '독서'입니다. 책 <19호실로 가다>처럼 실제 19호실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상상력이라는 걸 가지고 있습니다. 책은 '또 다른 세상'이라고 하죠. 상상력과 책이 결합한다면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19호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책 속의 세상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잠시 다른 생각이 들면, 기록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등 그 생각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새 자신을 돌보고 있는 셈이죠. 그리고 또 다시 돌아와 책을 읽으면 됩니다. 이를 반복하는 과정이 독서입니다.
독서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여기저기 치이는
인간관계를 벗어나
내면의 시간을 가지고
위로받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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