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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시간은 짧고, 책은 많다_정말 단순하게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보면,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이 어마무시한 양의 책들을 다 읽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그러나 사실 우리는 알고 있다. 그 곳에 존재하는 책들을 다 읽을 수 없음을. 현대인의 삶은 바빠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내기에 삶은 너무 짧고, 누구도 무시하지 않는 책이라는 취미는 하루에도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니까. 그래서 우리는 느낀다.



시간은 짧고,

책은 많다.








그러니 책을 읽다보면 책을 고르는 데 매우 경제성을 생각하게 된다. 선택지에 놓인 책들은 무수하게도 많은데 내가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적다보니 책을 잘 고를 수 있는 법을 고민하게 된다.


매우 올바른 고민일 것이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간단한 논리에 의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책을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책을 고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같은 분야의 책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고만고만하기 때문이다. 보통 비슷한 주제나 내용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자기식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읽기도 본질적으로 좋은 책읽기인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베스트셀러는 당시의 트렌드를 따라가기에 무척 유리한 책이나, 새로운 베스트셀러가 나오면 그만큼 변화도 빠르기 때문에 내일도, 모레도 베스트셀러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베스트셀러를 읽고 인용하는 것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1년 뒤에도 혹은 5년 뒤에도 인용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결론적으로 마음에 쌓인다기보다 다른 베스트셀러로 매번 교체되는 양식이 될지도 모른다.


결국 좋은 책의 기준은 다양한 분야에서 오래 남을 수 있는(혹은 오래 써먹을 수 있는) 책이어야 한다. 여기까지 알게 되면 책을 고르는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이미 이런 책들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선정해두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이를 ‘권장도서’라고 부른다.








(출처 : 서울대학교)


유명 대학의 권장도서나 권위 있는 기관의 권장도서를 찾아보아라. 사실 어떤 기관을 선택해도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권장도서라는 것이 한계성을 가지고 있어서 요즘처럼 과잉된 시대에서 유리한 점을 발휘하는 것이다.


선택장애를 유발하지 않을 만큼의 한계성과 누구든 좋은 책임을 부정할 수 없는 리스트. 바로 권장도서. 우리는 권장도서의 장점을 무심코 인지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