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의 깊이는 전작주의에서 나온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남들 앞에서 좀처럼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을 해도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독서의 깊이'를 고민할 것이다. 그렇다고 닥치는대로 이것저것 읽는다고 해서 독서의 깊이가 더해지지 않는다. 닥치는대로 읽는 것은 말 그대로 얕고 넓기만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독서의 깊이'를 더할까? 아마 독서의 깊이는 한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라도 막힘이 없어야 하는 것을 말할 것이다. 즉, 한 우물만 파야한다. 우리는 독서에서 한 우물만 파는 것을 '전작주의'라고 한다.
2. 전작주의란
전작주의란 한 작가를 중심으로 그의 책을 파라노마처럼 읽는 방법을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작가중심으로 한 우물만 파는 것이다.
전작주의를 권하기 전에, 넓은 지식의 확충을 바라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있음을 미리 전한다. 넓은 지식을 쌓기 위해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하는데 반해, 전작주의는 한 작가의 책들을 읽는데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그만큼 한 분야의 책을 오래 읽어야하기 때문이다.
대신 전작주의는 한 분야의 책을 오래 읽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한 깊이가 더해진다. 물론 이는 전작주의가 아니라도 가능할지 모른다. 다른 작가의 책을 읽더라도 그 분야의 책들을 여러권 읽으면 얻을 수 있는 효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작주의가 좋은 것은 작가의 깊은 생각, 깊은 노하우까지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한 분야의 다양한 책들을 읽는 것보다 좁지만, 더욱 깊은 독서를 할 수 있다.
이처럼 전작주의는 매우 좁고, 매우 깊은 독서이다. 당신의 독서에 깊이를 더하고 싶은가? 전작주의의 효과를 보아라. 분명 당신의 대화에서 그 효과가 빛을 바랄 것이다.
3. 당장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라!
전작주의는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덕질'이다. 연예인을 좋아해본 적 있는가? 그 연예인과 관련된 상품을 소비하는데 무조건적인 적이 있는가? 전작주의도 마찬가지이다. 그 작가라면 믿고 책을 구매하고 읽는 것이다.
결국 전작주의의 전제조건은 그 작가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니 전작주의를 시작하려거든 당장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라. 책을 읽다가 나와 잘 맞는 작가를 찾게 되면 그의 책도 다 찾아보아라. 당신은 베스트프렌드가 생긴 것이다. 그러니 그와 많은 것을 공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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