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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가늘고 길게, 연말까지 독서하는 법



 

신년만 되면 세우는 목표! 그 중에서도 이루고 싶은 목표에 독서가 있습니다. 특히 2017 정유년 가장 많이 세운 목표가 "독서"라는 빅 데이터 분석 결과도 있죠.

그러나 매년 실패하는 목표 중에 하나가 독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알려드릴까 합니다. 
가늘고 길게, 연말까지 독서하는 법!






1. '해야한다'는 생각 버리기


 

독서를 꾸준히 못하는 것은 '해야한다'는 의무감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목표는 살아가면서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것들은 어깨를 무겁게 하는 중압감만 줄 뿐입니다.

독서, 꼭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은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참고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독서는 갑자기 돈이 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 중에서 비법이 '독서'라고 밝히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그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일이구요. 독서는 자기수양 과정이기 때문에 돈으로 버티는 일과 다르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라는 마음가짐이어야만 꾸준히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더욱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을 한다는 마인드보다 취미를 가진다는 마인드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2. 1년에 100권 읽지 말기


 

1년에 100권 읽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몇 권을 읽을지 정해놓고 읽지 말라는 말입니다. 보통 독서를 목표를 세우면 동기부여를 위해서 올해 몇 권을 읽을 것이다 자세한 계획을 세우는데요. 좋은 목표가 아니라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독서 이왕 시작했는데 1년하고 말건가요? 올해 독서를 시작하긴 했지만, 잘 된다면 평생 독서를 취미로 삼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일을 매년 몇 권을 읽을지 정해 놓고 읽을건가요? 아마 숨이 막혀서 살지 못할 것입니다. 숨이 막히는 건 사회생활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독서마저 나의 숨을 막히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대략 100권 이내에서 읽을 것이라는 목표를 세워두면 유동적일 수 없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여러 상황을 마주치게 됩니다. 사회생활이 바빠서 책을 읽을 수 없는 기간이 있을 수도 있구요, 혹은 어려운 책을 만나 책을 읽는 기간이 길어지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꼬박꼬박 2권씩 읽어서 1년에 100권 읽어내기란 어려운 일이죠. 그러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나는 목표 달성하기엔 이미 실패했어...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100권 읽기로 하지 않았더라면 50권을 읽었어도 10권째에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독서를 시작할 때 몇 권을 읽을지 정하지 마십시오. 다만, 자신이 무슨 책을 읽었는지 읽은 후에 한 줄 서평과 함께 기록해두십시오. 노트든 엑셀이든 좋습니다. 그렇게 정리해두다보면 언젠가 이미 100권을 읽고 200권을 읽은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3.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읽기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인문고전을 강요하는 사회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서 인문고전 중요합니다. 권위있는 대학이나 기관에서 권장하는 도서는 항상 똑같기 때문입니다. 미국에는 4년동안 인문고전만 읽고 수업하는 학교가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러나 새해 목표로 독서를 시작하신 분이라면 대부분 평소에 책을 읽지 않으신 분일겁니다. 그렇다면 인문고전에 도전하지 말길 바랍니다.

독서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독서는 습관이고 생활입니다. 퇴임을 앞 둔 오바마 대통령도 잠들기 전에 1시간은 독서를 했다고 할만큼 꾸준히 되어야 하는 것이 독서입니다.

그런데 인문고전처럼 한 장 넘기기도 힘들고 생각의 폭발을 일으키는 책으로 시작하게 된다면 독서는 포기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독서의 시작은 내 맘대로 내 멋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필자도 독서라고 시작할 것이 만화책, 판타지소설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고 있습니다.



 

4. 독서는 즐거운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독서는 즐거운 것이라는 겁니다. 책은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챙겨보는 드라마와 다를 것이 없죠. (특히 소설을 더욱 그렇고요.)

어째서 한국은 의무인 것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이루어야하고 달성해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독서만큼은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수양하고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는 독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서를 하다가 힘들거나 괴로울 때는 잠깐 독서에서 멀어졌다고 독서를 하셔도 됩니다.

사람은 항상 정지된 상태가 아닙니다. 여러가지 생각과 여러가지 감정으로 항상 유동적인 상태의 존재입니다. 그러니 독서를 잘하다가도 못할 수도 있고, 못하다가도 잘할 수 있으니 자괴감을 가지지 마시고, 취미로써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독서를 하게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