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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여 사는 도시는 그저 건축물이 많고 차가 많은 공간이 전부가 아닙니다. 만약 건축물과 차는 많은데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그건 도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마 다들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출처 : tvN <알쓸신잡2> 중에서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건출물과 차도 사람이 있었기에, 그리고 사람이 원했기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모이고 모여 또 삶이 얽기고 설켜 각자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함께 만들어 가다보니 도시가 생긴 겁니다.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우리의 건축 자재로 건축물을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건축이 다시 우리의 삶과 정신과 문화를 만든다.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
앞 서 말했듯이 사람은 도시를 만듭니다. 그런 도시는 많은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죠. 그런 공간을 살아가는 개인의 한 사람도 결국 도시에 녹아 살다보면 도시의 영향을 받습니다. 도시마다 사람들의 패션이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고, 태도도 다릅니다.
출처 : tvN <알쓸신잡2> 중에서
그렇기에 우리가 여행을 다녀오면 '여기는 어떻더라‘ ’저기는 저떻더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때문에 도시는 유기체인 것입니다.
배워야 한다면 본질을 보자
만약에 우리가 자연에서 무엇인가를 배워서 건축물에 적용한다면 그 겉모습이 아니라 그 본질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새와 새인형과 비행기가 있다고 하자. 하늘을 나는 새와 모양은 다르지만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새인형보다는 더 새와 비슷하고 새로부터 배운 것이 있는 것이다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
건축 등을 포함한 창조활동에는 자연을 많이 보고 배웁니다. 꼭 자연이 아니더라도 영감을 주는 무언가가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을 건축만으로 볼 게 아니라, 또 창조를 창조물만 볼 게 아니라 영감이 주었던 철학, 그리고 건축물이나 창조물에 담겨 있는 철학을 염두해야 하고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출처 : tvN <알쓸신잡2> 중에서
건축은 그저 세워져 있는 철제구조가 아닙니다. 사용할 인간에 대한 배려와 미학 등을 담아 인간이 인간에게 전달하려는 그 무언가입니다. 결국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본질‘인 이유는 여기에 있죠.
<알쓸신잡2>에 출연해 우리에게 많은 지식을 나눠주었던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뉴욕, 강남 등의 다양한 지역에 실용적인 건축 이야기를 하면서도 우리가 건축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도 담겨 있습니다.
건축은 그저 구조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정확히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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