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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연 작가의 <서른다섯의 사춘기>입니다. 우리에게 사춘기는 10대에 겪어 넘어가는 질풍노도의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서른 다섯 즈음에 다시 사춘기가 찾아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우리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삶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이 서른 다섯은 일, 사랑, 결혼, 사회생활 등 많은 부분들이 안정이 이루어야 하는 것들로 시험같이 다가옵니다. 여전히 뭐가 옳은지 모르겠는데 말이죠. 저자는 이런 이들을 상담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책에 담았습니다.
1. 다시 시작되는 사춘기
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레빈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을 난이도로 나눈다면 여자에게 서른중반의 난이도는 '중'에서 '최상'으로 바뀌는 시기
저자는 이 단계의 불암함은 가히 공포 수준의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심리 상담사로 살아온 저자의 환자 중 40% 이상이 서른과 마흔 사이의 사람들이라는 게 이를 증명해주죠.
서른 다섯이면, 대학을 졸업하고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삶의 안정을 이루었을 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일도, 사랑도 실패를 반복하고 무엇이 정답인지 여전히 모르겠는데 서른 중반이라는 나이는 마치 좋은 성적표를 요구하듯이 점검을 받습니다.
언제든 일과 사회생활에 지치지만, 마치 프로인 것처럼 보여야하고, 여전히 사랑을 모르겠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하니 답답해 미칠 노릇이죠. 전혀 모르겠는데 사회적 압박 때문에 공포심을 느끼게 되고 마치 사춘기마냥 자기 고민이 시작됩니다.
2.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해 성취감이 적다는 이야기다. 이들에게 세상은 전쟁터이거나 경기장이어서 일정 단계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모두 승리하거나 행복할 수는 없다고 여긴다 -p. 143
비교의 대상이 꼭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일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실패해도 괜찮았고 언제나 큰 꿈을 꾸던 10대와 20대를 지나 삼십대는 어느 정도 한계에 부딪칩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기 마련이죠.
대부분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여 승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마치 자신의 삶이 뭔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감정이 나 한 사람만의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자가 상담했던 많은 사람들 모두가 각기 다른 상황에서 힘들어하고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느끼는 그 감정은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3. 게을러져도 괜찮다
꿈에는 진솔한 꿈이 있고, 도피적인 꿈이 있다. 타협과 절충으로 내 안에서 가장 표현하고 싶은 것의 실현을 도와야 한다. 그것이 최고이거나 최상이란 법은 없다. 타협이나 절충을 통한 여러 선택 가운데는 현재에 만족하는 것도 들어간다. -p. 196
저자는 현재 만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현재에 오기까지 당신은 분명 노력했을 겁니다. 어떤 결과였든 말이죠. 그리고 꼭 생산적인 생각과 생산적인 일만이 가치 있는 것이라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잠시만 게을러져도 괜찮습니다. 게으름에도 미학이 있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온전히 그 시간을 느끼는 것도 몸과 마음을 건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히려 생산성만 따지던 자신이기에 온전히 쉬는 게 더 어려운 과제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충분한 게으름과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 여기 있는 건 당신이고, 나 자신이니까요. 현재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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