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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교수인 제러미 시겔의 <주식에 장기투자하라>입니다. 번역 된지도 오래되었고, 그동안 장기투자의 바이블로 꼽혀 왔던 책이죠.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는 원서의 제목은 조금 다른 뉘앙스이지만, 책이 가져다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느낌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주식을 시작하면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를 하는데요. 주식은 투자 자본 대비 변동이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서적 불안을 겪습니다.
이런 분들은 책을 통해서 좀 더 주식에 대해 공부를 해서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시작으로 적당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금, 달러, 주식 중에 실질적 수익은?
가장 먼저, 제레미 시겔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주식에 장기 투자해야할 이유를 설명합니다. 제레미 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자료이기도 한데요. 1802년부터 2012년까지의 금, 달러, 주식의 실질 총수익률입니다.
1802년 세 가지 자산 모두 1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금은 2012년 4.52달러의 가치로 연 수익률이 0.7%였습니다. 미국 달러는 2012년 0.05달러의 가치로 연 수익률 -1.4%를 기록했죠. 금과 달러는 연 수익률 면에서 1%에서 -1% 내외로 사실상 변동이 없습니다. 즉, 버는 만큼 가지는 정직한 자산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제레미 교수가 강조하는 주식은 어떻게 다를까요? 1802년 1달러의 가치로 환산한 주식은 2012년 704,997 달러로 연 수익률 6.6%를 기록합니다. 상승폭도 클 뿐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입니다. 이 자료를 통해 수익률도 가장 크고, 돈이 돈을 굴리는 자산은 주식임을 증명해줍니다. 그래서 제레미 교수는 이에 대해 이렇게 저술했습니다.
지난 2세기 동안 사회는 극적인 변화를 겪었는데도, 주식의 실질 수익률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미국은 농업경제에서 산업경제를 거쳐 이제는 서비스와 기술이 주도하는 탈산업경제로 전환했다. 이렇게 부를 창출하는 기본 요소들은 엄청나게 바뀌었는데도, 주식 수익률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p. 121
주식은 10년 이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개미’에 불과하며 ‘손절’한다는 표현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주식은 수익이 날 수밖에 없는 자산인데, 왜 손해보는 사람들이 생겨날까요? 이는 시간적 개념의 차이입니다.
주식은 장기국채나 단기국채와 비교할 때 보유 기간이 1년에서 2년 사이라면 상당히 위험한 자산입니다. 5년째까지도 주식의 최저 실질 수익률은 -11.9%로 이 또한 채권보다 낮은 수익률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보유 기간이 10년일 경우, 상황은 역전됩니다. 주식은 채권보다 최저 수익률이 높아지고, 보유기간이 20년이면 주식은 실질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와튼 스쿨을 졸업한 워렌버핏은 이런 말은 남겼습니다.
10년간 보유하지 않을 주식은 10분도 가지고 있지 마라.
그렇다고해서 모든 자산을 주식에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주된 수익은 주식일지라도 투자자산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서는 채권이 유용하다는 점을 많은 전문가들이 찝어서 이야기합니다.
주식은 '통계학'이 아니라 '심리학'
주식은 세금 제도, 경기순환,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등 많은 것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고 책에서도 이런 부분에서 대해서 챕터별로 다루어 줍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눈 여겨 봐야할 챕터가 ‘행동재무학과 투자심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챕터를 통해 주식은 ‘통계학’보다 ‘심리학’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면서도 자기 귀인 편향적이고, 과거와 비슷한 점을 들어 미래를 규정짓는 대표성 편향이 있습니다.
특히 각자 기준점을 세워 실적을 평가하며, 손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어 이익을 보았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손실을 보았을 때 느끼는 고통이 훨씬 큽니다. 또한 매수 가격에 집착하여 다른 정보를 외면하기도 해 심리회계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손실 종목은 처분하고 이익 종목은 계속 보유하면서 결국 손해로 이어지는 것이죠.
이 때문에 주식은 통계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심리와 개인적 심리를 잘 파악하여 투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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