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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언어의 아름다움, 말(言)이 가진 힘을 보여주는 책 BEST 3




최근 들어, 우리가 사용하는 말, 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고 위로받을 수 있는 책들이 많아졌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잊고 있었던 언어의 아름다움, 혹은 말(言)이 가진 힘을 되새겨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책들을 찾게 되었죠.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했던 책만 골라 BEST 3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떤 책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언어의 온도
국내도서
저자 : 이기주
출판 : 말글터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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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를 첫 번째로 꼽은 것은 당연지사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사랑받아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오른 책으로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언어의 온도는 어디쯤에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최근엔 후속작인 <말의 품격>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추천 리뷰보기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언어의 온도>의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중에서






라틴어 수업
국내도서
저자 : 한동일
출판 : 흐름출판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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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우리는 모국어가 아니더라도 뜻이 통한다면 외국어에도 공감을 하거나 마음에 새기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적지 않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언어가 라틴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카르페디엠'이나 '아모르파티'도 라틴어인 것처럼 말이죠.


비록 책은 바티칸의 변호사이자 사제였던 한동일 교수가 7년간 서강대에서 진행한 강의를 책으로 옮겼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고 단순한 어학 수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추천 리뷰보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타인의 객관적인 평가가 나를 '숨마 쿰 라우데(최우등)'라고 하지 않아도 우리는 '숨마 쿰 라우데'라는 존재감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스스로 낮추지 않아도 세상은 여러 모로 우리를 위축되게 하고 보잘것없게 만드니까요. 그런 가운데 우리 자신마저 스스로를 보잘것없는 존재로 대한다면 어느 누가 나를 존중해주겠습니까? 우리는 이미 스스로에, 또 무언가에 '숨마 쿰 라우데'입니다.


<라틴어 수업>의 74페이지 중에서






우리말 선물
국내도서
저자 : 조현용
출판 : 마리북스 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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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조현웅 교수의 <우리말 선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이달의 책'으로도 선정했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우리말에 대해서 접근하기 위해 말의 어원뿐만 아니라 우리네 세상 사는 이야기와 더불어 저자의 가치관이 함께 들어나 전혀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언어학 교수가 저술한 만큼 우리의 선조들이 어떤 생각으로 우리말을 만들었는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책이죠. 그리고 책을 덮을 때쯤이면 왜 우리말이 선물인지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해줍니다. ▶추천 리뷰보기



아름답다 :


'아름'을 중세 국어에서 찾아보면 '개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아름답다'라는 말은 '그 사람답다, 나답다'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말 선물>의 20페이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