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독서는 취미가 아니다.






누구나 취미를 하나쯤 가지고 있고, 가지길 원합니다. 최근에는 의도적으로 취미를 만드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취미를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 농경사회에서는 취미를 가진다는 건 시간이 많은 귀족들이나 가질 수 있는 것이었죠.


그러나 산업화 이후 인류의 삶이 풍족해지면서 이제는 누구나 취미를 하나쯤 생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취미는 보편화를 넘어 종종 까다롭게 고민해봐야 할 자아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음악감상, 영화관람 등 수많은 취미 중 가장 보편적이고 쉽게 생각하는 취미들인데요. 독서 또한 이에 빠지지 않는 취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연 평균 독서량은 10~15권쯤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것도 평균의 이야기이지, 내면을 들여다보면 주로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은 연 평균 50권에서 300권까지 읽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독서량의 빈부격차는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죠. 결국, 수많은 사람의 취미는 독서이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독서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건 아닐까?


 







독서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2016년 통계청에서 발표하기를 대한민국의 평일독서시간은 6분, 10분 이상 읽는 사람은 10%에 불과합니다. 이 통계는 그만큼 독서의 몰입이 매우 어려움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서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 얻어야 하는 것인데요, 꾸준한 훈련이란 쉽게 말해서 ‘습관’입니다. 흔히, 하나의 습관을 만드는 데 2달 남짓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독서를 하려면 적어도 두 달 이상 책을 읽어야만 독서를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달 이상 매일하는 것이

취미라고 할 수 있을까?



이는 취미라기보다 생활에 가깝습니다. 물론 종종 취미라는 말에 생활을 붙여서 취미생활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만, 다르게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책에 빠져들면, 우리가 매일 끼니를 챙겨먹는 것처럼 책도 생활이 되기 때문입니다. 분명, 그럴 수밖에 없다고 느낄 것입니다. 독서력도 하지 않으면 쇠퇴하므로 결국 생활이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독서는 취미가 아닙니다.

독서는 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