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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라는 주제는 왠지 모르게 여자들의 전유물입니다. 나이 서른을 먹는다는 건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큰 변화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남자도 나이 서른을 먹으면 생각이 달라지고 느끼는 바가 달라집니다. 이제껏 그런 남자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책이 없었는데 서른을 이야기하는 남자 작가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글을 쓰는 공간 ‘브런치’에서 ‘좋은비’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주변에 평범한 회사 동료일수도 있고, 소개팅이나 길을 지나가다가 스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죠. 다만, ‘서른한 살’의 ‘회사원’이자 그리고 ‘솔로’인 ‘남자’로써 그는 사랑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책은 그의 나이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른하나, 서른둘, 서른셋으로 나누어진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죠. 서른한 살에 연애를 시작한 그가 서른둘을 거쳐 서른셋이라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몇 번의 만남과 이별 속에서 스스로를 다듬어가는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기록을 남기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전 연애를 돌아보며 후회스러운 것들, 부족했던 점들을 남겨 이다음에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이 사랑받게 된다면, 이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에게 연애가 허용된 기간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 나이 서른은 그 기간 끝자락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라는 단어보다는 결혼이라는 단어가 더욱 압박되어 오는 나이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랑을 하고 찾고 만들어가는 건 마찬가집니다. 답답하고 막막하기 만한 서른의 연애, 책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기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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