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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유인경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국내도서
저자 : 유인경
출판 : 위즈덤경향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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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 경향신문 여성 부국장이었던 유인경 기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딸을 위해 쓴 책입니다. 1990년 경향신문에 입사한 그녀는 30년 넘게 워킹맘 생활을 한 워킹맘 전문가죠.


그녀는 그 자리에 올라서서 자신의 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삼십 대 여성 직장인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그들을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죠.


이러한 격려와 조언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한 책이 발로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입니다.




우는 것은 아무런 해결을 하지 못한다



“내가 왜 이럴까?” “나는 정말 바보인가 봐”라고 자신을 야단치고 나무라고 한심해하지 말고 “뭐 어때. 난 이런 일이 처음이고 오늘은 처음 살아보는 날인데”라고 말하며 툴툴 털어버려라. 때로는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뻔뻔함도 필요하다. -p. 22



젠더의식이나 사회적 억압 혹은 경험해왔던 환경들이 쌓여 낮은 자존감을 가진 여성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생물학적 요소로 인해 여성분들이 조금 더 감정에 예민한 부분들도 있죠. 그러다보니 많은 여성분들이 위 같은 경험을 많이 겪었을 겁니다.



특히, 새로운 사회, 새로운 직장에 가면 이런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죠. 가끔은 이러한 것들이 애달픈 눈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인사 담당자는 말합니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자주 우는 사람은 교육의 기회를 잃게 되고 본인이 한 일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는 기회도 가질 수 없게 됩니다. -p. 123



막상 사회라는 곳은 여자만 살아가는 곳도 아닙니다. 여자와 남자가 함께 일을 도모하며 얼마든지 부딪칠 수 있는 곳이죠. 그러다보면 남자라서 이해 받지 못할 때가 있고 여자라서 이해 받지 못할 때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몫을 챙기기 위해서는 가끔은 각오도 필요한 법입니다.




오늘은 서툴러도 내일은 당당하게


그런 각오를 위해서는 오늘은 서툴렀다는 걸 빠르게 인정하고 쿨하게 넘어 갈 줄 알아야 합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붙잡고 있어봐야 스스로가 느끼는 죄책감만 커질 뿐 주변에 누구도 좋게 봐주거나 안타깝게 여겨주지 않습니다.



차라리 잠시 욕먹더라도 내일은 당당한 게 좋습니다. 어떤 자세를 취하든 험담으로 돌아오는 것이 사회생활이고, 굳이 스스로의 감정소모를 유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사표를 쓰고 싶어질 때는 조직이나 동료가 아니라 자신이 원인 제공자일 때가 많다. 내가 게으르고, 내가 열등감을 느끼고, 내가 인내심이 부족하면서도 정작 화살을 밖으로 둔 건 아닌지 판단해봐야 한다. -p. 40



이처럼 보통 원인은 스스로에게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스로가 원인이 아니라고 해도, 그런 부조리함도 이겨내야 하는 게 사회를 살아가는 과정입니다.




참 오묘한 것은 그 불공평을, 말도 안 되는 불공정 사회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고 뭔가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은 최후의 승리자가 되더구나. -p. 33



결국 그 과정이 저자의 말처럼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괜한 감정소비로 인해 불공정한 사회에 굴복한 패배자가 되어 억울함을 흐느끼고 있기보다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왕이 아니라 여신이 되어라



그러나 최후의 승리자라는 건 모두를 굴복시키거나 정복해서 여왕이 되어라는 말은 아닙니다.



자신 안에 있는 여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여신답게 일을 처리하면 출세나 성공이 아니라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p. 10



왕이 아니라 여신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감정은 소녀처럼 부드럽고 말게 유지하되 ‘태도’에서만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책임질 수 있는 의젓함을 키워야 합니다.


자신의 대한 판단을 남들이 함부러 내리지 못하게 실력을 키우고 그러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 남들도 당연히 존중해줍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를 믿어야 자신을 깎어내리고 짓뭉개려는 말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이란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태도를 지닌 사람이더구나. -p. 248




그래야 자신이 해봉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세상에 조용히 명상하려고 온 존재가 아니라 반짝반짝 빛나고 인정받으려 태어났습니다. 그러니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간다. 그 시간을 넋 놓고서 혹은 여러 가지 고민과 생각으로만 채운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되지. 무엇을 하건, 어떤 행동을 하건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에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것, 혹은 인생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하는 거야. -p.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