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를 꼽으라면 미스터 션샤인이 있다.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부분도 조금 있지만 역시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호감 있는 배우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출처 : tv N 미스터 션샤인 홈페이지 포토
물론 김태리 뿐만 아니라 이병헌,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김의성 등 연기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이 총출동했기에 믿고 보는 드라마가 되었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에서 주연을 맡은 김태리 이병헌 두 사람은 주로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 두 배우가 출연하던 영화를 챙겨봤던 필자는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두 배우가 출연한 비교적 최근 자 영화에서 발견한 평행이론이다. 작품 성격이 매우 비슷한 영화들을 찍었던 두 사람인데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그냥 재미로 정리해 보았다.
키워드 01 : 힐링
리틀 포레스트 VS 그것만이 내 세상
영화 '리틀 포레스트' 스틸컷
첫 번째는 힐링을 주제로 한 두 영화로, 김태리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와 이병헌 주연의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두 영화 모두 2018년 상반기에 개봉한 영화로 개봉시기마저 같은 영화다.
김태리는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리메이크 되어진 ‘리틀 포레스트’에서 주연을 맡았다. 지긋지긋한 고향을 떠나 서울 생활을 시작했지만, 각박하기만 서울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살아가는 의미를 되돌아 보는 혜원을 연기했다.
/ (우) '그것만이 내 세상' 스틸컷
이병헌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통해 한때는 잘나갔지만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를 연기했다. 17년 만에 헤어진 엄마를 재회하고 되고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뜻밖에 동생 ‘진태’를 만나 동생의 서번트 증후군을 이해해 나가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이다.
두 사람 모두 살면서 한 번쯤 겪게 되는 슬럼프의 빠진 인물을 연기했으며, 모성애가 조금은 결여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키워드 02 : 복수
아가씨 VS 내부자들
영화 '아가씨' 스틸컷
두 번째 키워드인 복수를 주제로 한 두 영화로, 김태리 주연의 ‘아가씨’와 이변헌 주연의 ‘내부자들’이다. 두 영화의 개봉 시기는 반 년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영화 ‘아가씨’는 김태리가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던 영화로 감독과 다른 배우 사이에 논란은 있지만, 작품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김태리는 영화에서 하녀 숙희 역을 맡았는데 백작과 히데코 사이에 있는 인물이자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은 영화계의 길이 남을 명대사를 남겼다.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나 한 잔하자는 명대사가 이 영화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서 이병헌은 정치 깡패 안상구 역으로 나오지만 권력과 검사 사이에서 복수를 꿈꾸며 속고 속이는 반전을 보여준다.
‘아가씨’와 ‘내부자들’에서도 김태리 이병헌은 비슷한 주제의 영화로 스토리에서의 역할마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키워드 03 : 정의
1987 VS 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 '1987' 스틸컷
마지막으로 정의를 주제로 한 두 영화로, 김태리 주연의 ‘1987’과 이병헌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이다. 두 영화의 개봉 시기는 무려 5년이라는 시간적 차이가 있지만, 의외로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기에 비교해볼만 하다.
김태리는 영화 ‘1987’에서 여대생 연희 역을 맡았다. 1987의 진실을 알리려는 교도관 한병웅(유해진 분)의 조카로, 이한열(강동원 분)을 만나 광주항쟁 및 군부 독재의 진실을 알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스틸컷
이병헌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광해와 하선 역을 맡았다. 왕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왕이 독에 취한 보름 간 왕을 대신하여 조정을 맡게 되는데 허균 (류승룡 분)과 함께 조정의 현실을 보게 되면서 정의에 눈뜨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두 사람 모두 두 영화를 통해 평범한 삶 속에서 숨겨진 진실과 정의에 눈 뜨게 되는 캐릭터를 연기 했다.
두 배우의 연기 경력은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비교적 최근 내면 변화가 비교적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두 사람이 같은 드라마에서 만났다. 드라마는 어느 덧 중반을 도달했지만 남은 스토리에서 계속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는 여전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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