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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문화/TV연예

같이 걸을까, GOD 산티아고 순례길의 시작



JTBC '같이 걸을까' 화면 자료 / 순례길 출발 전 숙소 베란다에 서 있는 GOD


목요일 밤 11시는 항상 ‘썰전’을 시청해왔다. ‘썰전’은 뉴스를 다 챙겨보지 못하면 최후의 보루였고, 애착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사상 최초로 시간대를 옮겨서 방영하게 되었고 이번주는 결방을 예고했다.



JTBC '같이 걸을까' 화면 자료 / 같이 걸을까 순례길 코스


대신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같이 걸을까’라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GOD 멤버들이 다시 모여 리더 김태우(?)를 중심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2주간 걷는 프로그램이다. ‘썰전’을 시청하려다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된 ‘같이 걸을까’를 보게 되었다.


여행 중에서도 배낭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항상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익히 알고 있는 여행과는 다른 또 다른 여행의 한 종류이지만, 하염없이 걸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목표했던 끝에 도달하는 꿈을 항상 꿔왔다. 그 꿈을 아직은 이루지 못했지만,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잠깐이나마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



JTBC '같이 걸을까' 화면 자료 / 일출 전 순례길에 오르는 GOD


‘같이 걸을까’ 첫 방송은 GOD 멤버들이 보여 레온에서 출발 준비를 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순례자 여권을 만들고 레온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는 장면들이 방영되었다. 이들은 단체사진을 찍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90년대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누군가에겐 그리운 냄새가 될 수도 있지만, 이제는 아재(?)가 되어버린 그들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특히, 숙소에서 영상일기를 찍는데 아재미(美)가 폭발했다. 민망하면서도 웃긴 장면이었다.


JTBC '같이 걸을까' 화면 자료 / 출발 전 썬크림을 바르는 윤계상


그러나 사람은 다 똑같다고 해야 할까? 일출을 보고 싶다던 멤버들은 새벽부터 순례길에 오르기로 했는데, 여행 첫날인만큼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들도 방영되었다. 특히, 윤계상이 가장 먼저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고 멤버들을 깨워 여행 준비하는 모습들이었다.


윤계상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 멤버들 사이에서 윤계상에겐 BT라는 별명이 있었다. 곤충의 변태의 약자인데 얌전한 윤계상은 한계에 도달하면 변태를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여전히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한 번쯤은 미쳐줘야 한다는 윤계상의 말에 무조건적인 동의를 했더랬다.



JTBC '같이 걸을까' 화면 자료 / 일출을 맞이하는 순례길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아재들, GOD가 오랜만에 모여 새로운 여행을 떠난다. 어떤 즐거움과 감동을 주게될 지 앞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