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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을 방황하는 그대가 읽어야 할 소설 3




삶을 산다는 건 어쩌면 끊임없이 방황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반복되는 방황 속에서 어떤 방황은 짧을 수도 있고, 어떤 방황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길어질수도 있겠죠. '인생이 여행과 같다.'라는 말도 방황이 있기 때문이죠. 어디로 갈 지 갈팡질팡하고 지속적으로 고민합니다. 


다만, 방황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건 이름을 남긴 작가라도 피해가지 못하는 것이죠. 어쩌면 작가라는 직업이기에 더욱 치열하게 방황했을지도 모릅니다. 방황은 사람을 성장하게 하니까요.


그래서 방황하는 사람으로써 방황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삶을 방황하는 우리가 읽어야할 책, 무엇이 있을까요?








수레바퀴 아래서
국내도서
저자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 김이섭역
출판 : 민음사 200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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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의 저자, '헤르만 헤세'. '방황'이라는 단어와 이렇게 밀접한 작가가 또 있을까요?


그의 작품 <데미안>, <골드문트와 나르치스>, <싯타르타> 등 '방황'을 하지 않는 작품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방황은 <수레바퀴 아래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작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바탕으로한 자전적 성장소설로, 저자의 이름을 딴 '헤르만 하일러'와 '한스'의 외적 갈등을 통해 작품을 지필한 자신의 내적 갈등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신학자'가 될 것인가? '시인'이 될 것인가? 에 대한 고민, 이 소설이 쓰여진 지 1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유효한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천 리뷰보기






앞 서 소개한 '헤르만 헤세'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여성작가, '루이제 린저'. 그녀의 작품 중에서는 단연 <삶의 한가운데>를 꼽아야겠지만, 방황 중이시라면 <떠날 수 있으면 떠나라>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이탈리아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안젤리나'와 '줄리아'라는 두 인물의 갈등이 돋보이는 소설이기도 입니다. 두 인물은 극명하게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장 눈 여겨 볼 것은 두 인물이 삶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 과정입니다. 분명 두 사람은 행동하는 '공산당'의 삶을 추구했으나, 소설의 말미에는 명상하는 '수녀'의 삶을 살게 되죠.


여기서 우리는 고민하게 됩니다. '행동하는 삶'과 '명상하는 삶' 무엇을 택할 것인가. '루이제 린저'가 젊은 지성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방황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추천 리뷰보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국내도서
저자 :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 장희창역
출판 : 민음사 20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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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방황하는 소설만 권했기에 "그래서 방황말고, 답은 뭔데?"라는 생각 혹은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선정했습니다. "신은 죽었다!"라는 명언으로 무신론의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그 어떤 책도 방황에 도움이 된다던가 답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나마 니체의 '초인론'에 입각한 소설로써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0년간의 명상을 마친 초인 '차라투스트라가 복음을 전하는 소설로, 까다롭고 어렵기도 유명합니다. ▶추천 리뷰보기